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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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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덕적도 사릿발에 떠내려간 배 열흘 만에 찾았다고 날이 새면 덕적도로 배 찾으러 간다고 배 찾았시다 술 한 잔 했시다 신이 났던 아랫집 동생이 등을 두드려 달란다 코스모스 아래 쭈그려 앉아 소라 아빠는 내일 버섯장을, 튼튼한 그늘을, 만든다고 먼저 가고 등을 두드려 주지 않는 내가 야속하다고 어여 가라 잃었던 것 되찾으러 뱃길 세 시간 해발 제로의 길 작게 흔들려도 몸 전체가 흔들리는 배를 타고 아침 일찍 어여 가야 하니 등은 달빛이 두드려 주고 있으니 야속하다 말고 되찾을 것 있는 너는 어여어여 가라 하고 고욤나무 아래 서서 오래 바라다본 달빛 푸른 바다 잃었던 것 되찾는 황홀함 무엇이 있었단 말인가 내겐 무엇이 있을 거란 말인가 찬 들국 향이여 내 마음의 덕적도는 어디에 있는가 - 함민복, 한밤의 덕적도
플리커 사진가들 인스타그램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몇몇 플리커 flickr 사진가들은 여전히 들여다볼만하다. Win Soegondo win_soegondo win_soegondo의 2,054 photos on Flickr! 찾기 www.flickr.com Avik Bangalee aninda kabir [avik] aninda kabir [avik]의 3,457 photos on Flickr! 찾기 www.flickr.com Nicolas Bouvier sparth sparth의 1,592 photos on Flickr! 찾기 www.flickr.com Emmanuel Smague Emmanuel Smague Emmanuel Smague의 956 photos on Flickr! 찾기 www.flickr.com Jonath..
Nikon 50mm f/1.8 Series E (1979-1985) 135g 63.3*33(mm) 5군 6매 싱글 코팅 가장 저렴한 니콘 50밀리 만들다 만 것 같은 만듦새 색수차는 당연하고 고스트도 종종 보임 후드는 고사하고 필터조차 없이 쓸때 가장 개성적인 렌즈 ....그리고 만만이와의 한때
슬픔의 시간 책 읽을 시간이 없다보니 정말 깡통이 되어가는게 느껴져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책 읽어주는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익숙한 김영하작가의 ‘책 읽은 시간’을 운전하며 듣는데, 오늘 아침에는 카이로스, 시간과 장소, 브레송, 결정적 순간, 존재와 소멸, 슬픔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심보선시인의 글이 나왔다. 비단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시간 혹은 순간, 존재와 부재, 필멸의 슬픔은 계속 머리속을 떠다니는 주제이다. 좀 더 머리속에 굴려보다 여행을 다녀와야 할까 싶다.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난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